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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 반떼이 쓰레이 │ ├ 캄보디아

씨엠립의 유적지 중 앙코르왓에서 멀리 떨어진 곳들이 제법 있다.

그 중 하나가 반떼이 쓰레이인데, 자전거를 타고 갔었다는 다른 사람은 멀기는 엄청 멀고 볼 것은 별로였다면서 "반떼이 쓰레이"가 아니라 "반떼이 쓰레기"라고 농담삼아 적어둔 것을 본 적이 있다.

멀기는 엄청 멀다.

하지만 다른 곳보다 몇 배는 더 정교한 조각을 보는 것에서 오는 감동은 충분히 가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아래 동영상에는 찍혀있지 않지만 가는 길에 보면 허수아비를 문 앞에 세워놓은 집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좀 섬뜩한 느낌이 드는데, 이 허수아비는 캄보디아 내전 때 사망한 사람들을 위로하는 의미라고 한다. 라고 알고 있었는데 인터넷을 다시 검색해 보니 집안에 악령이 들어오는 것을 쫓기 위한 목적이라고 되어 있다. 


전날 저녁 맛없는 럭키몰 수끼를 맛있게(?) 먹고 숙소로 복귀한 후 한의사 하다 쉬고 있다는 30세 아가씨와 같이 반떼이 쓰레이를 중심으로 몇 곳을 뚝뚝으로 같이 다니기로 하고 12$ + a 에 계약.

7:00 정도에 바게뜨와 계란 후라이로 아침 식사(게스트하우스에서 주는)를 마친 후 출발.



씨엠립 시내에서 뚝뚝으로 30분 가량은 족히 달린 후 주차장에 뚝뚝을 세우고 좀 걸어가야 한다.

반떼이 쓰레이는 사암을 사용하여 조각을 하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단단한 화강암에 비해 훨씬 조각이 섬세해질 수 있다.

이탈리아의 대리석 조각이 수십 배 섬세하지만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의 석굴암 본존불이나 다보탑을 보면 입이 딱 벌어진다고 한다.

아주 단단한 화강암을 거의 떡 주무르듯 다루었기 때문이다.

사암도 화강암에 비해서는 무르긴 하지만 대리석에 비해서는 훨씬 더 단단하기에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정도의 조각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여하튼 더 이상의 전문적인 지식은 없으니 이쯤해서 통과.



유적지들 중 특히 이곳에 많은 아이들이 있었는데 엄마와 함께 있는 아이들도 보였다.

관광객들이 나누어주는 음식들이 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유적지를 뒤로 돌아가면 그늘에 상이 용사들이 캄보디아 전통악기로 각국의 음악을 연주한다.

그 때 느꼈던 감정이 무엇이었는지는 이젠 기억이 나지 않지만 상당히 불편했었다.

구걸에 가까운 일을 하고 있는 그들이 불쾌했었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향한 다른 외국인들의 태도 때문이었던 것 같은데... 여하튼 많이 불편한 마음을 가졌었다는 것만 기억에 남아 있다.


돌아오는 길(제대로 길을 들었는지는 자신이 없지만)에 보면 캄보디아 전통 농업 방식인지 뭔지 여하튼 뷰 포인트라고 되어 있는 곳이 있어 한 컷.

동행한 한의사 아가씨도 다른 이에게 간섭받지 않고 혼자서 다니기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동행하면서 불편한 점은 없었다.

반떼이 쓰레이에서도 주차장에서부터 따로 헤어져 각자 알아서 구경하고 다시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했던 터라 먼저 주차장에 도착해서 뭘할까 하다 근처에서 처음으로 사탕수수 쥬스를 한 잔 마셔 보았다.

혹시나 장염을 앓으면 어쩌나 하면서도 현지에서 밖에는 맛을 못보는 것은 먹어봐야 하지 않겠는가.

좀 달면서 풀맛이 나는데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만 내가 좋아하는 맛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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